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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비즈니스 영어

미국회사 합격자가 말하는 비즈니스 영어 공부 방법

by 슬기로운언니 2020. 4. 3.

미국에 있는 현지회사에 이직(입사)하기 전 나의 영어교육은 한국인으로서 고등학교까지 정규 교과과정을 마치고 대학입학 후에는 취업을 위한 토익공부가 전부다. (아, 초등학교 시절 사이판으로 어학연수 1달, 대학시절 필리핀으로 어학연수 1달 반을 다녀왔었다)

 

나의 영어실력은 한국 대졸자로서 영어문장을 독해하고 토익시험, 오픽 문제에 대답할 수 있는 정도였을뿐, 원어민과 실생활 프리토킹이나 실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수준은 결코 아니었다. 

 

때문에, 대학 졸업 후 처음 입사한 국내 PR회사에서 100% 국내 client만 담당했고 영어를 사용하며 일 할 수 있는 기회는 단 한번도 주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첫번째 회사 퇴사 후 미국 회사로 이직한 이후부터는 100% 영어를 사용해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 영국, 스페인, 중국, 싱가폴 등 100% 해외 clients와 영어로만 소통하고 있다.

 

 

 

동료를 따라하고 따라하라 

 

운이 좋게도 미국에서의 내 동료들 중에 한국인은 단 한명도 없었다. 80%가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 출신이었다.

 

처음 영어 공부를 시작할때 곧바로 미국, 영국, 호주 등 원어민과 하는 것보다는 영어를 잘하는 아시아인과 하는게 더 효과적이다. 

 

미국인과 같은 원어민의 경우 말이 굉장히 빠르고 비영어권 학습자가 모르는 숙어나 관용적 표현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초보 학습자가 롤모델로 삼고 그가 하는 말이나 문장을 바로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아시아인의 경우 속도가 많이 빠르지 않고 쉽고 분명한 영어 단어, 문장 표현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초보 영어 학습자가 롤모델로 삼고 그가 하는 말과 표현을 그대로 따라하기 쉽다.

 

회사 책상위에 언제나 필기할 수 있도록 노트패드와 펜을 올려놓았었다. 

 

동료가 전화를 받거나 걸때, 외부 사람들과 약속을 잡을때, 내부 팀원들과 소통할 때 등 여러 상황에 맞닿뜨릴때마다 동료가 사용하는 영어 문장 표현을 받아적기 위해 필기구를 항상 준비해두었다. 업무스케쥴러, 달력, 핸드폰 메모장 등 쓸 수 있는 곳에는 끊임없이 받아적었다. 

 

비즈니스 영어 메일 표현의 경우에는 공부하기가 보다 수월하다. 대화는 내가 그때 그때 받아적어야 하지만, 이메일은 내가 직접 읽어보고 필요하면 받아적지 않고도 손쉽게 온라인상에 저장해 둘 수 있다. 

 

미국회사 근무시절 업계에서 자주쓰는 이메일 표현, 이메일 내용 정리 방법은 한국에 돌아와 지금까지도 저장해놓고 참고하고 있다. 

 

※주요 비즈니스 영어 표현은 해당 블로그 내 "[공부] 비즈니스 영어" 카테고리 글에서 확인 가능

 

 

자주쓰는 비즈니스 영어 표현 외우기

 

주변 지인들에게 영어로 일한다고 하니, '영어로 일을 할 정도면 얼마나 영어를 잘해야하는거야?' 라고 주변에서 줄곧 물었었다.

 

사실 외국인과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프리토킹 보다 비즈니스 영어가 비교적 정형화되어 있어 영어로 업무를 진행하는 것이 오히려 수월할 수 있다. 적어도 내 경험으로 비추어보면 그렇다.

 

해외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니며 영어를 배운것이 아니라 기존에 국내에서 하던 업무를 미국에서 그대로 영어로만 진행하다보니 비교적 단기간에 비즈니스 실용 영어를 습득했다. 

 

이에 대한 한 가지 부작용은 미국 학생들이 교과목에서 배우는 과학, 수학 등 용어에 취약하고 정치, 사회 이슈에 대한 토론, 프리토킹 보다는 업무관련 혹은 동료들과 일상생활에 대한 시시콜콜한 주제에 관한 영어 사용에만 특화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 혹은 외국계 회사에서 근무하기를 희망하는 이직/구직자라면 비즈니스 영어만 따로 공부해 본인의 기존 커리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 볼만하다. 

 

해외 대학교/중,고등학교 졸업 증명서가 있거나 해외 기업 근무 경험이 있으면 제일 좋다. 하지만 상황이 되지 않는다면 현재의 일을 병행하면서 서점에서 판매되는 수많은 비즈니스 영어 책을 구입해 자신의 업계에서 자주 사용할 법한 문장 표현을 익히는게 도움된다. 

 

예를들면, 나의 경우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전에 Client에게 미리 확인, 승인을 받아야하는 문서들이 많아 아래 문장 표현을 영어로 제일 먼저 익혔었다. 

 

"I am sending a report forthis month. Please let ms know if it's good to go so that I can move forward.

Also, please let me know if you have any further questions or concerns."

 

비즈니스 이메일은 팀원/고객사와의 회의나 토론보다 더욱 정형화 되어있어 본인이 평소 자주 사용하는 표현을 대부분 사용하게 된다. 

 

한국인은 영어 읽기와 쓰기가 말하는것보다 익숙한 편이니 비즈니스 영어 공부를 시작할때 이메일 쓰기 등 문서 작성부터 시작하면 좋다. 

 

스스로 평소에 어떤 표현을 업무 시 많이 쓰는지 우선 파악해 보자. 그리고 본인이 많이쓰는 표현은 비즈니스 영어로 어떻게 사용되는지, 업계 사람들과 소통할때 어떤 영문 표현을 더 사용해 보면 좋을지 고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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