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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독립, 홀로서기, 가족8

직장인의 임신기간 버텨내기 결혼식을 치르자마자 임신 소식을 알게 됐고 임신 3개월 차에 접어들면서 유산을 했다. 돌이켜 지난 임신기간을 생각해보면 나의 유산은 직장 다니는 임산부에게 녹록지 않은 세상을 만만하게 보았고 나와 아기를 위해 세심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 내 탓이었다. 동시에 임신 중 회사를 오가는 동안 느낀 것은 단 한 가지. '워킹맘들 정말 대단하다' '나 한 몸 매일 회사 출퇴근하는 것도 힘든데 어떻게 아기까지 뱃속에 품으면서 다니는 거지?' 대중교통 출퇴근 짧은 임신 기간 동안 나를 제일 괴롭혔던 것은 '입덧'이었다. 특정 물건/사람의 냄새나 음식이 갑작스럽게 구토를 유발했다. 나의 경우 주로 지하철을 타고 편도 1시간 정도 걸려 출퇴근을 한다. 이때 지하철의 움직임이나 다른 승객의 몸 체취, 향수 등 평소에는 괜찮.. 2020. 4. 10.
맞벌이 부부의 결혼 생활기 - 가사일 편 결혼에 대한 막연한 불안함 '결혼은 왜 해야 하는 걸까?'라는 고민을 결혼식장에 들어서기 직전까지 끊임없이 머릿속으로 생각해 보았다. 친한 친구들이 모두 결혼을 했으니 나도 '당연히', '언젠가는', '꼭'하게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것이 결혼과 육아였다. 하지만 막상 결혼을 결정하고 결혼을 하고 난 직후에도 결혼이 나에게 주는 가치는 무엇인지 생각했다. 내 주변 직장 동료들은 대부분 결혼을 하지 않았다. 연애도 그다지 하지 않는다. 나이가 많건 적건 이사님, 사원 직급에 관계 없이 요즘 직장인들은 결혼이나 연애에 목숨 걸지 않는다. 오히려 결혼 후 배우자, 배우자 부모님 험담을 하거나 육아로 힘들어하는 지인, 동료를 불쌍하게 보며 자신들은 결혼하지 말아햐 한다고 다짐까지 하는 경우도 봤다. 이런.. 2020. 3. 27.
62년생 김지영 “난 네 엄마가 다 늙어서 정치하는 게 싫다. 시에서 나오는 활동비로 집안 경제에 보탬이 되길 해 시정활동 한다고 맨날 밖으로 돌아다니기만 하니 집안 청소나 살림이 잘 되어 있기를 해” 엄마의 의정보고서 작성을 돕고 있던 나를 슬쩍 보더니 술 취해서 들어온 아빠가 엄마가 없는 틈을 타 한 말이다. 아빠의 이런 푸념을 듣는 순간 ‘듣고 보니 아빠 말도 일리가 있네. 엄마는 왜 하필 우리 가족에 도움도 안 되는 정치를 하는 거지’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30분도 채 안되어 이런 생각을 잠시나마 했던 나를 원망했다. 그러고는 ‘엄마가 의원이 됐다고 제일 많이 자랑하고 다닌 사람이 바로 아빠거든요?’하고 속으로만 삐죽거렸다. 우리엄마는 나와 동생이 어렸을 때부터 살뜰히 옆에서 챙겨주고 우리가 하교 한 후 집에 돌.. 2018. 2. 9.
미국에서 생활하기: 화폐, 무게, 거리, 날씨 단위 지난 6월, 미국에서 생활할 때 필요한 개략적인 정보를 포스팅했었다. 이후 현재까지 업데이트한 내용을 추가로 정리해보았다. 한국과 다른 미국의 계량법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했으며, 특히 화폐의 경우 종류별 용도에 대한 예시도 함께 업데이트했다. ['미국에서 생활하기: 집, 자동차 구하는 방법' 포스팅 바로가기]http://nevvvvay.tistory.com/2 미국 화폐: 미국 화폐는 미리 종류별 이미지를 보면서 숙지하는 것이 좋다. 화폐 단위는 50, 100까지가 끝(1,000불은 없음), 대부분 카드를 많이 쓰긴하나 알아두는 게 좋다. - ‘니클’은 50원- ‘다임’은 100원- buck=달러($) ☞ 10bulks=$10- grand=1k=$1,000- ‘쿼터’는 25¢로 표기하며, .. 2016.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