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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 미국 & 한국

[직장생활] 코로나가 바꿔놓은 직장인의 삶

by 슬기로운언니 2020. 5. 12.

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국가 경제는 물론 가계, 개인의 경력계발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월급을 받는 직장인으로서는 많든 적든 급여만 정해진 날에 나오면 당장 생계를 이어나가는데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보다 직장인은 또 다른 걸 잃고 있다.

 

 

직장인, 커리어 개발 기회를 잃다

우리 회사는 컨설턴트 10명이 채 안 되는 소규모 홍보회사다. 100% 해외 기업 및 정부기관이 우리 고객사이다. 지금처럼 국내보다 해외 상황이 더 좋지 못한 경우에 우리 회사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된다.

 

일례로, 올 초 프랑스의 FIA(국제 자동차연맹)와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었다. 재택근무를 시작하기 직전까지 국내에서 개최될 FIA 세계 자동차 포럼을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이후 유럽 국가의 코로나 확산이 심각해지면서 결국 프로젝트는 무산됐다.

 

협력하기로 했던 해외 기관으로부터 받은 프로젝트 무기한 연기 통보 이메일

 

이 외에도 내가 맡기로 했던 여러 프로젝트들이 추가로 무기한 연기됐다. 아닌 것도 있었지만 진행하기로 했던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개인적으로 잘해보고 싶은 욕심이 났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도 해외 기업들의 비즈니스 상황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직장인, 더 나은 곳에서 일할 기회 또한 잃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이직시장이 얼어붙었다. 간간히 채용을 중단했던 기업들이 화상면접을 통해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신규 채용계획을 취소, 연기하거나 채용 인원을 줄였다.

 

경력직 이직 시장도 상황이 좋지 못한 건 마찬가지다. 포지션이 오픈 된 곳은 인력 채용과 퇴사가 반복되어 사람을 계속 뽑는 회사가 대부분이다.  위기 이슈가 많은 일본 회사 거나 인력난에 시달리는 홍보대행사 포지션이다. 적어도 우리 업계는 그렇다. 

 

올 초 다른 곳으로 이직하겠다며 퇴사한 상사가 최근 연락을 해왔다. 여전이 일을 구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좋은 자리를 찾는 직장인은 코로나와 상관없이 언제나 많은데 공급은 코로나로 인해 이전보다도 부족한 실정이다.

 

 

결국 회사와 직장인 모두 현재를 버텨내야

회사는 최악의 경우 올해 말까지 사업을 존속할 수 있도록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직원들의 급여를 일정 부분 삭감했고 근로시간 또한 줄였다.

 

동료들은 회사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했고 순순히 회사의 방침을 따르고 있다. 동시에 단축근무로 인해 생긴 여유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고민한다.

 

사실 이런 전세계적 차원의 비상사태에 개인이 나서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그저 이런 사태는 언젠가 분명히 끝날 것이라 믿으며 그때를 대비해 나 스스로를 계발시키는 것이 개인차원의 최선의 노력이 아닐까 싶다.

 

미래도 결국 현재와 같은 재난상황을 버텨내는 자에게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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