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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해외)홍보PR

[홍보 이야기] 외신기자 국내 이슈 보도 A to Z

by 슬기로운언니 2020. 4. 20.

최근 코로나19 사태 관련해 BBC 기자의 한국의 드라이브 스루 검사, 한국 의료진의 확진자 대처 방법 등 한국의 최신 이슈를 깨알 보도하고 있다. 

 

한국 이슈를 보도하는 외신 기자는 국내에 상주하고 있는 특파원이다. 미국, 영국, 중국, 일본, 이란, 아프리카 등 전 세계 주요 방송사, 일간지, 통신사 기자들은 국내 외신기자 클럽(SFCC)에 등록되어 있으며 한국에서의 특파원 임기가 끝나면 본국으로 돌아간다. 

 

외신 기자들이 국내 이슈를 뉴스보도할 때는 직접 현장을 찾아다니며 보도하기도 하지만 기업, 기관, PR firm 소속 홍보 담당자들이 뉴스 아이템을 준비, 제공하는 경우도 많다. 

 

최근 2년 동안 수 차례 외신기자클럽 회원인 회사 대표님들을 따라 SFCC year end 행사나 고객사 행사에서 외신기자들과 만났다.

 

외신은 어떤 방식으로 국내 이슈를 취재, 보도하는지. 외신기자가 궁금해하는 한국의 이슈는 무엇인지, PR 전문가로서 경험을 바탕으로 소개한다. 

 

 

영어? 한국어? 외신기자 모두 외국인이 아니다?

 

2018년 말, 국내에서 국제적인 유소년 축구대회가 개최됐다. 북한 축구팀과 남한 축구팀과의 경기가 예정돼 있어 해당 축구경기 홍보를 위해 외신을 초청했다.  

 

외신 홍보를 하고싶은 홍보담당자 혹은 외신기자들에게 접촉하고 싶은 사람들이 대부분 궁금해 하는게 어떤 언어로 의사소통 하느냐이다. 

 

영어로해야할지 한국어로 해야할지 고민이 된다. 

 

나의 경우 공식문서(이메일, 초청장, 참고 자료 등) 발송할 때, 처음 전화 통화할 때 영어를 사용했다. 이후 영어가 불편한 외신 기자들(주로 일본, 중국)은 한국어로 문자 소통을 했다.   

 

외신기자를 고객사 주최 행사에 초청하기 위해 발송한 공식 영문 초청 문서

 

많은 사람들이 외신기자하면 푸른 눈을 가진 서양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고객사 PR브랜딩을 위해 커뮤니케이션했던 담당 외신기자들 중 약 30~40%는 '한국인'이었다

 

BBC, 로이터 등 해외 미디어 소속이지만 한국인 PD, 기자가 해당 매체들을 대표해 국내 이슈를 취재, 보도한다.

 

국내에서 상주하고 있는 외신 중 영미권 외에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기자와 스페인, 독일과 같은 유럽, 아프리카, 중동 지역 기자들도 적지 않다.

 

외국인 외신기자는 언어문제로 국내에서 의사소통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때문에 BBC 등 규모 있는 매체는 자사 한국인 PD 또는 코디네이터가 동행해 언어 소통을 담당한다

 

 

외신의 주요 관심사 = 외국인들이 궁금해하는 한국의 모습

 

국내에 상주하고 있는 외신기자들의 주요 관심사는 외국인들이 궁금해하는 현재 한국의 모습이다. 주요 외신 관심 이슈를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리스트화 해보면 다음과 같다.

 

1. 북한 (미사일 발사, 대북지원, 공동개최 행사 등),

2. 국내 개최 세게적 행사(올림픽, 기타 국제스포츠 행사)

3. 국내외 정치 이슈

3. 한국 글로벌기업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4. 한국 산업계 트렌드 및 전망

5. 기타 주목할만한 기술 및 제품 생산력을 지닌 한국 기업들이 있다.

 

지난해 한국에서 개최되는 국제 스포츠 행사와 유해발굴이 진행됐던 비무장지대(DMZ) 외신 프레스 투어를 진행했었다.

 

국제 스포츠 행사에는 북한 축구팀이 참석, 한국 축구팀과 경기를 선보였다. 이를 보기 위해 USA Today, VOA, BBC, AFP, REUTERS, 신화통신, 인민일보 등 많은 외신 기자들이 초청장 발송 직후 해당 경기에 대해 수많은 이메일, 전화 문의를 했다. 

 

 

외신기자 간 정보 공유는 카카오 그룹 톡으로

 

외신 기자들은 국내 취재 아이템, 장소 등 정보를 공유하는 카카오 그룹 단체방이 있다. 국내는 물론 외신 기자들도 취재 아이템이 생기면 서로 해당 그룹 톡방에서 실시간 공유를 한다.

 

특히 로이터, AP 등 해외 주요 통신사들은 물론 외신 매체 간 경쟁이 치열해 국내 주요 이슈는 모두가 취재하기를 원한다.

 

지난해 초, 중순 강원도 비무장지대(DMZ)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 작업이 한창 진행됐었다. 외신 기자들의 취재 기회 제공을 위해 지자체와 협력해 외신 프레스 투어를 진행했다.

 

문제는 비무장지대에 출입할 수 있는 수가 극히 제한 되어 있고 촬영 장비 또한 반입할 수 없어 일부 외신기자만 초청해야 했다. 촬영이 필수인 방송사, 통신사를 제외한 pen 기자에게만 초청장을 발송했으나 외신 기자 그룹 톡 방에서 초청장이 공유되어 상황을 설명, 이해시키는 노력이 필요했다.  

 

 

뜨거운 현장 취재 열기

 

외신 매체를 대상으로 홍보를 하고 싶다면 행사에 대한 보도자료 제공보다는 기자가 직접 취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비하는 게 좋다.

 

북한 유소년 축구팀과 외신기자들이 경기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보도자료만 받아서 기사화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아니라 기자간담회, 그룹 인터뷰, 평소 방문취재가 어려운 제한된 구역 투어 등을 준비하면 된다.  

 

기자간담회 참석, 스포츠 경기 관람을 통해 외신 기자들이 국내 이슈를 취재하고 있다.

 

홍보 결과물 “뉴스 기사”

 

국내 기자든 외신 기자든 시의성 있는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 송고해 당일 저녁 뉴스로 내보낸다. AP, AFP, 로이터와 같은 통신사의 경우 현장에서 거의 실시간으로 사진 업로드가 진행된다.

 

외신이 취재한 국내 행사 보도 결과물. 서로 다른 기자들이 다양한 시각, 형태로 동일한 현장을 보도화했다.

 

특정일에 개최된 국제 스포츠 경기 관련 뉴스보도는 참석한 모든 외신기자가 1-2일 안에 보도했다.

 

다만, 그날 반드시 보도 해야 하는 아이템이 아니라면 브레이킹 뉴스 아니고는 기사화되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다. 비무장지대 투어 관련 내용이 뉴스 보도 되는데 최대 2-3주 걸렸다.

 

기사 내용은 기자들이 직접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르포 형식으로 심층 보도되는 경우가 많다. 기사 내용이나 포맷도 취재한 기자에 따라 다양하게 생산된다. 홍보담당자들이 국내 뉴스 기사 형식으로 작성, 제공해도 기본적인 내용 확인용으로만 사용할 뿐 보도자료 내용을 그대로 보도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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