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꿈1 62년생 김지영 “난 네 엄마가 다 늙어서 정치하는 게 싫다. 시에서 나오는 활동비로 집안 경제에 보탬이 되길 해 시정활동 한다고 맨날 밖으로 돌아다니기만 하니 집안 청소나 살림이 잘 되어 있기를 해” 엄마의 의정보고서 작성을 돕고 있던 나를 슬쩍 보더니 술 취해서 들어온 아빠가 엄마가 없는 틈을 타 한 말이다. 아빠의 이런 푸념을 듣는 순간 ‘듣고 보니 아빠 말도 일리가 있네. 엄마는 왜 하필 우리 가족에 도움도 안 되는 정치를 하는 거지’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30분도 채 안되어 이런 생각을 잠시나마 했던 나를 원망했다. 그러고는 ‘엄마가 의원이 됐다고 제일 많이 자랑하고 다닌 사람이 바로 아빠거든요?’하고 속으로만 삐죽거렸다. 우리엄마는 나와 동생이 어렸을 때부터 살뜰히 옆에서 챙겨주고 우리가 하교 한 후 집에 돌.. 2018. 2.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