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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 미국 & 한국

햄버거의 나라 미국에서 한국음식 즐기기 - 한인마트 편

by 슬기로운언니 2017. 2. 21.




미국에 오기 전, 회사생활, 집구하기 다음으로 가장 걱정 되었던 것이 바로 '먹거리'였다.


평소에 햄버거나 스파게티, 피자 등 미국음식(?)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였고 기름지고 고열량 음식이 대부분인 미국음식을 먹다보면 체중조절 및 건강관리가 잘 되지 않을 것 같아 미국 오기 전 한국에서 한국음식, 한국 식재료 구입 등에 관해 검색해 보았으나 제대로 된 이미지나 정보가 없어 불안했던 기억이 난다.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LA(로스엔젤러스), NY(뉴욕), SF(샌프란시스코)에는 비교적 쉽게 한국음식을 레스토랑에서 접할 수 있고 특히 LA에서는 한식 레스토랑은 물론 한인마트도 다양하고 곳곳에 있어 어렵지 않게 한국 식재료, 과일, 과자 등을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한국보다 비싸지 않을까? 생각이 들겠지만 과자, 아이스크림을 제외하면 대부분 한국마트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채소는 더 저렴한 경우가 많다.  


LA에는 총 H-mart, 한남체인, S-mart 등 3가지 한인마트가 있는데, 대부분 Korean-Americans은 한인마트와 코스트코, 월마트, 샘스, 트레이더스조 등의 미국마트를 함께 이용한다. 왜냐하면 한국음식을 요리하는데 필요한 식재료는 한인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고 미국마트에서도 판매하는 샴푸, 휴지, 꿀, 우유, 계란, 물 등은 코스트코나 미국마트가 한인마트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Korean-American이 제일 좋아하고 가장 깔끔하고 종류가 많은 H-mart.

식재료가 깔끔하게 손질되어있고 한국식재료와 한국 과자, 식품 외에도 중국, 일본 식품과 스낵, 잡곡류 등을 모두 구입할 수 있다.


곶감, 완두콩, 풋고추, 부추, 인삼, 생강부터



콩나물, 숙주나물 등등 한국보다 더 다양한 브랜드와 크기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맨 오른쪽 맨 위에 파란색 콩나물 제품이 우리회사에서 패키지 디자인한 제품인데, 일본인들은 숙주나물을 요리에 사용하는데 콩나물과 숙주나물을 구분해 먹지 않는다. 대부분 숙주나물을 콩나물로 인식하는것 같은데, 패키지 디자인할때 일본인 사장님과 어떤게 콩나물이고 어떤게 숙주나물인지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 한참 이야기 했던 기억이 난다.



콩나물에 이어 두부와 깐마늘, 다진마늘 모두 구입할 수 있다. 두부는 현지 브랜드부터 현지에 있는 한국기업이 만든 두부, 우리나라에서 물 건너온 한국 브랜드의 두부 제품 모두 있다.



한중일 그리고 미국 현지 브랜드 제품을 모두 비교하고 구입할 수 있어 선택이 폭이 넓은게 장점이다.



특히, 미국 한인마트는 풋고추, 양배추, 배추 등의 채소가 한국에 비해 너무나 싸다. 현지에서 직접 생산해 제품이 더욱 싱싱하고 가격 경쟁력이 있으며 또, 미국은 외식하지 않는이상 집에서 조리해야하는 식재료는 기본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이곳에서 나는 직접 요리를 하지는 않는다. 집주인 할머니께 한달에 어느정도의 비용을 지불하고 한국식 식사를 매주 저녁에 먹는데, 할머니는 이곳에서 주로 식재료를 구입해서 매운탕에 쑥갓을 넣고 김치를 담그고 하신다.





최근에 한국에 계란파동이 일어나 미국의 흰 달걀이 한국에 갔다고 하는데 소비자들이 많이 생소하게 느껴 판매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하는데 안타깝다. 오히려 나는 흰 달걀이 노란달걀보다 더 맛있다고 생각되고 이곳에서는 오히려 모두가 흰달걀만 먹어 노란달걀이 더 낯설다.


우리나라는 계란값이 브랜드 상관없이 가격이 비슷한데, 미국에는 달걀 브랜드와 종류가 다양해 가격도 천차만별. 식품 뿐 아니라 자동차, 화장품 등 모든 산업 전반에 이르러 언제나 소비자의 폭이 넓다는 것이 미국 마켓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소분한 제품을 선호하는 한국인들을 위해 호박과 양배추 등 한 번에 먹기 부담스러운 재료는 저렇게 반으로 나눠 판다.

최근에는 미국인들도 핵가족화, 웰빙푸드, 적게 먹는 식습관에 관심이 많아 아시아인들만 이용했던 한인마트에 백인들도 눈에 많이 띄기 시작한다.



한국의 대형 마켓처럼 스시코너와 생선코너가 있다. 그러나 이곳은 스시나 생선 등 해산물이 비싼 편이다.  



한국 술은 물론 중국, 일본의 맥주, 와인, 막걸리, 고량주 등을 모두 구입할 수 있다. 식혜, 두유, 탄산음료 등 한국 음료수를 모두 한국 편의점과 비슷한 가격에 판매한다.



양배추, 와인 생산 1위인 캘리포니아에서 양배추는 너무나 저렴하다!

우리 주인 할머니는 심심하면 양배추를 사다가 쪄서 양배추쌈을 저녁 메뉴로 해주시는데 언제나 맛있고 건강한 식단이다.



미국은 배추가 저렴한데 기타 양념을 만드는데 필요한 양념 재료들이 배추보다 비싸다. 그래서 대부분 미국에서 대량으로 만드는 김치를 한인들은 구입해 먹는 경우가 많다.







불고기, LA갈비 등 양념 고기도 판매한다. 미국은 고기천국인데 왜 이렇게 비싸죠?하고 느낀다면 그건 바로 구워먹는 생고기와 달리 양념을 해야하는 수고로움이 추가 되었기 때문이다. 미국은 언제나 사람의 손을 더 필요로하면 가격이 2배 이상 비싸진다.





말린 나물을 구입해 이번 정월 대보름날에 주인할머니께서 무나물, 고사리, 시금치나물, 취나물 등 각종 나물반찬을 해주셨다. 가끔 식사를 하다보면 여기가 미국인지 한국인지 헷갈릴 정도.



라면과 쌀도 구입할 수 있다. 쌀은 이곳에서 저렴한 편이다.



종류별로 판매되고 있는 한국산 컵라면. 있을건 다 있는 한국 컵라면인데 미국에 있는 한국관광청은 미국인들에게 한국에가서 컵라면을 사오라고 쇼핑가이드에 적어놓은거 보고 깜짝 놀랐다. 


요즘엔 대부분의 미국 식료품 가게에서도 신라면 (컵)정도는 1달러에 판매하고 있는데 말이다.





일본식 빵과 초콜릿, 만두, 쌀, 낫또 등을 모두 구입할 수 있다. 특히 나는 일본 나또를 자주구입하는데 가격이 매우 저렴하고 현지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한때 회사 점심도시락을 위해 많이 구입했었던 델리(즉석식품) 코너. 

육개장, 미역국, 된장국, 김치찌개, 식혜, 호박죽, 사골곰탕, 물김치 등을 저렇게 통에 담에 6달러 정도에 파는데 보통 1통에 2끼는 충분히 먹을 수 있어 자취하는 사람들에게 좋다.


이외에도 나물반찬과



각종 장아찌, 볶음류 등 다양한 종류의 밑반찬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한국처럼 특별 할인코너에서는 당일에 판매하다가 남거나 세일하는 제품을 한 데 모아 저렴하게 판매하기도 한다. 품목은 매일 달라지고 종류는 밥부터 시작해, 고구마, 찐 옥수수, 만두, 보쌈, 족발 등 야식까지 다양하게 판매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은 냉동식품 코너인데 국내 유명 식품기업의 냉동제품을 판매한다. 가끔 무언가 요리를 해 먹어야 하는데 귀찮거나 회사 도시락 싸기가 귀찮을때 이런거 하나씩 사서 프라이팬에 볶아 간편하게 먹기도 한다. 

(한국에 있을때 내 고객사 제품이라 더욱 애정이 가는듯!)


이렇게 마트에서 장을 보고나면 실제로 미국에서 내가 먹는 음식들은 한국에서 먹는거랑 거의 똑같다. 

미국에 와서 햄버거를 먹은게 손에 꼽을 정도이도 외식도 거의 안해서 오히려 햄버거만 먹으러 가도 너무 외식하는 기분이랄까.









뭐니뭐니해도 좋은 재료로 항상 맛있게 음식을 뚝딱해주시는 주인할머니 손맛에 매번 감탄.

할머니 밥 먹으면 굳이 밖에서 사먹고 싶다는 생각이 잘 안든다. 또 좋은 식재료만 사용해 건강한 한국요리만 해주시니 미국와서도 체중이 특별히 늘거나 음식으로인해 건강이 나빠지거나 한 적이 없다. 앞으로도 야무지게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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